두리닭발 사당본점
- 위치 : 2호선,4호선 사당역 5번 출구 도보 3분
- 영업시간 : 17:00~24:00
- 예약어플 : 캐치테이블
- 가격 : 직화무뼈닭발&계란찜&주먹밥 27000원, 소주 5000원
제주도 빨간집처럼 숯불향이 나면서 탱글탱글하고 맛있게 매운 닭발을 서울에서도 맛보고 싶어서 찾고 있었는데 드디어 찾았다. 숯불향과 적당히 달짝지근 매운맛의 두리닭발은 먹는내내 기분좋은 매운맛을 느낄 수 있었다.
닭발을 먹을 때 사이드로 주먹밥은 필수다.
김주먹밥이나 참치마요주먹밥을 파는 곳과 달리 스팸계란주먹밥을 팔고 있어 먹어본 스팸계란주먹밥은 정말 맛있었다.
아는 그맛. 맛이 없을수가 없는 그런 맛. 스팸의 짭쪼롬함을 계란이 알맞게 잡아주는 맛. 맛있는 맛.
세트메뉴로 함께 나온 계란찜은 일본식과 한국식 그 중간 어디쯤으로 간은 한국식으로 달지 않고 딱 좋았지만 식감이 일본 계란찜과 유사해 입안에서 부드럽게 넘어가 닭발과 함께 먹기 좋았다.
직화무뼈닭발을 다먹고 수다가 길어져 시키려고 보니 대부분의 테이블이 국물닭발을 먹고 있었다.
국물닭발을 그닥 즐기지 않지만 왠지 맛있을 것 같아 시킨 두리닭발의 국물닭발은 맛있게 매운 떡볶이를 먹는 기분이 들었다.
얼큰한 국물이 소주 안주로 제격이었다.
땡마와 함께 나오는 먹태는 바삭하게 잘 구워져 나왔다. 과자먹듯 씹는 맛이 좋아서 이거 때문에 안먹을 술을 더 마신거 같다.
오늘 닭발 한줄평
이젠 닭발 먹고 싶을 땐, 두리닭발
나는 원래 닭발을 먹지 않는다. 닭으로 만드는 건 다 좋아하고 똥집까지 먹는데 닭발은 도대체 무슨 맛으로 먹는지 모르겠고 뼈를 발골하는 게 너무 귀찮아서 먹지 않았었다. 근데 제주도에 있는 빨간집의 무뼈닭발을 한입 먹은 날, 그날부터 닭발을 미친듯이 찾아 먹기 시작했다.
내 맘속의 닭발원탑은 여전히 제주도 빨간집이라 서울에서 빨간집과 같은 닭발을 찾으려고 여기저기 맛있다는 곳을 찾아가며 먹어보고 있었다. 서울 닭발들은 왜 탱글하지 않은건지, 식감이 너무 달라서 실망하던 와중에 빨간집의 닭발의 맛을 아는 동료가 자기가 먹어보니 빨간집과 가장 흡사하다고 해서 반신반의로 간 곳이 두리닭발이었다.
아직 다 찾아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올초부터 열심히 찾아다닌 서울 닭발 원탑을 지금은 두리닭발에게 주고 싶다. 빨간집보다는 못하지만 서울의 다른 닭발집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무뼈닭발의 쫀득하면서 탱글한 식감을 이곳에서 그나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가지 아쉬운점을 꼽자면 숯불향이 더 났음 더 좋을거 같지만 이정도의 맛이라도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하다.
두리닭발은 테이블이 많고 의외로 테이블 회전이 생각보다 빠르게 되어 예약이 필수는 아니다. 하지만 기다리기 싫다면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영업시간도 넉넉하고 국물요리, 마른안주 등 안주류도 나름 잘 구비되어 있어서 1차,2차를 한자리에서 동시에 해결하기 좋다. 가격 또한 여러명이 가서 다양한 메뉴를 즐기기에 딱 좋은 가격대이다. 테이블마다 탭이 구비되어 있고 주문은 무조건 탭으로만 이루어진다.술먹고 손들고 점원 불렀다가 한소리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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