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발에 내가 원하는 만큼 더 불향이 나게 할 순 없을까?
닭발을 먹을 때 식감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불향이다. 직화라는 단어가 앞에 붙는 만큼 닭발에는 불향이 배어있어야 제대로 된 닭발이라고 본다. 여기저기 닭발 맛집을 다니면서 음식점마다 양념, 식감은 그렇다 치더라도 불향도 다 달라서 만족도가 떨어졌던 적이 있다. 불향은 단순한 향이 아닌 닭발의 깊이를 더하고 맛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주는 중요한 포인트이다. 이런 주요 포인트를 강조해서 좀 더 맛있는 닭발을 먹고 싶은데 생각보다 그게 쉽지가 않다.
닭발집에 가서 좀 더 불향을 가미해달라고 하려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
집에서도 제대로 된 불향을 입힐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닭발에 불향을 가미하는 방법
닭발의 불향은 닭발에 있는 아미노산과 양념에 있는 당류가 열에 의해 함께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다양한 냄새들이 섞여 만들어진다. 불향이 가득한 닭발은 그 매콤함과 짙은 불향으로 한 번 먹으면 또 찾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이 있다. 닭발에 불향을 잘 입히려면 깨끗이 손질된 닭발을 끓는 물에 살짝 데치거나 청주를 넣은 물에 담가 비린내와 잡내를 없애주는 등 준비하는 것부터 주재료인 닭발을 먼저 잘 관리해줘야 한다. 준비한 닭발을 요리하기 전 밀가루를 살짝 묻혀 표면을 닦아내면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1. 직화
숯불이나 가스버너를 이용하여 직접적으로 불에 닭발을 구워 강렬한 불향을 입히는 방법이다. 숯불은 그 자체로 강한 향을 내기 때문에 닭발이 숯불 위에서 구워질 때 나오는 자연스러운 불향을 가장 잘 가미할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직관적인 방법이다. 불향이 가장 효과적으로 나지만 불 조절이 까다롭고 연기가 많이 나기 때문에 조리 시,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 그릴
그릴에 닭발을 올려 중불에서 천천히 익히면 양념이 속까지 배어들면서 숯불보다는 약하지만 은은한 불향을 입힐 수 있다. 숯불에 비해 연기가 적고 온도 조절이 편리하다. 그릴을 사용하면 닭발의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상태로 자신이 원하는 식감에 맞게 익힐 수 있다.
3. 프라이팬에 굽고 토치로 마무리
달궈진 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닭발 양념을 먼저 캐러멜라이징하면 집에서 불향을 낼 수 있다. 캐러멜라이징 된 양념에 닭발을 구울 때에는 양념이 눌어붙지 않도록 계속해서 뒤집어 주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익힌 후에는 마지막에 토치를 사용하여 닭발 표면에 직접 불을 가해 짧은 시간 강한 불향을 입혀준다. 닭발의 겉을 빠르게 태워 불향을 내기에는 좋지만 너무 오래 하면 양념이 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4. 직화냄비
시중에 파는 직화냄비에 종이포일을 깔고고 약한 불에 은은하게 닭발을 구워준다. 냄비 바닥을 통해 냄비 안에 채워지는 높은 온도의 열이 닭발의 표면을 빠르게 익히고 수분 정말을 막아 속은 촉촉하게 해 준다. 아주 약한 불에 은은하게 굽는 것이 포인트로 불조절이 힘들다면 프라이팬에 먼저 선조리 후 미리 예열한 직화냄비에 닭발을 넣어 5분 정도 있으면 불향이 나는 닭발이 완성된다.
5. 시판 불맛 소스 활용
이것저것도 없어 불향을 내기 힘들 때는 시판 불맛 소스를 활용하면 된다. 이미 유명할 때로 유명한 삼양의 불닭소스를 바르거나 쿠팡, 마켓컬리, SSG 등 식료품을 사기 위해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에 보면 다양한 양념에 불맛을 가미한 소스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그중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소스를 사서 쓰면 된다.
집에서도 불향이 가득한 닭발을 먹자
앞서 말한 방법으로 각자의 환경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닭발에 불향을 가미할 수 있다. 숯불이나 가스버너에 직화로 굽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가정집에서 직화로 굽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른 방법들도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실현이 가능한 방법들이기 때문에 순서대로 조리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불향을 가미하는 방법을 찾는다면 집에서도 불향이 가득한 닭발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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