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밥과 라면, 궁합이 나쁘지 않을지도
가지덮밥은 가지의 식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엄청난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가지의 익힘 정도가 나쁘지 않았다.
원래 가지덮밥이라는 게 뭔가 간장 베이스에 불맛이 살짝 나는 맛이 아니었나.
명동 남산토리의 가지 덮밥은 돼지고기를 고추장 베이스 양념으로 볶아 원래 알고 있던 가지덮밥과는 다른 맛이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았지만 뭔가 집에서 내가 만들어 먹는 음식을 남이 차려준 그런 맛이었다.
제육볶음 덥밥은 고기의 질이 나쁘지 않았고 간도 적당했다. 좀 더 불향이 나고 매콤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가지 덮밥도 그렇고 청양고추를 좀 썰어 넣으면 더 좋겠단 생각을 했다.
오늘 시켜먹은 것 중에 가장 맛있었던 것이 이 치즈라면이었다.
라면 is 뭔들이지만 면의 익힘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쌀쌀한 가을날에 역시 국물은 선택 아닌 필수인가 보다.
모든 음식은 이렇게 트레이에 담겨져 간단한 반찬과 함께 정갈하게 나온다.
아. 라면은 라면과 단무지만 나온다.
오늘 점심 한줄평
라면에 덮밥 조합이 끌릴 때 가야지
가지덮밥을 판다고 하길래 간 남산토리는 바테이블로만 구성되어 있어 혼밥 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실제로 혼밥을 하는 사람들이 손님의 대부분이었다. 여자의 비율이 높았던 벤자민과 달리 여기는 남자 손님이 많았다.
덮밥을 먹으러 간건데 먹다 보니 라면이 메인이 되어버렸다. 라면과 덮밥을 함께 먹어본 게 처음인데 나쁘지 않았다. 라면엔 김밥이지만 밥의 양을 내가 조절해서 먹을 수 있고 같이 나온 양배추 샐러드와 곁들여 먹으니 생각보다 궁합이 맞았다. 다음에 가면 라면과 돼지갈비 덮밥을 먹어봐야겠다.
오늘 점심 점수는요?
★ ★ ★ ☆ ☆
1. 맛 : 남이 만들어줬다는 이유가 전부인 집밥 맛
2. 위치 : 명동역 3번 출구 도보 5분
벤자민 샐러드엔 포케 바로 옆에 위치해있다. 구글맵에는 왜인지 이전 주소로 되어있으니 네이버나 카맵으로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3. 오픈런여부 : 필수 (오픈시간 : 11시 / 일요일 휴무)
매장 내 좌석수가 적고 바테이블 좌석밖에 없기 때문에 다인원이 이용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을 것 같다. 혼밥 하기 좋은 장소로 보고 혼밥을 해야 할 때 도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12시부터는 사람들이 몰려 웨이팅은 불가피하다.
4. 가격 : 돼지고기 가지덮밥 8500원, 제육덮밥 10000원, 치즈라면 4500원
남산토리의 전메뉴는 10000원 이내로 한 끼 식사를 비교적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다. 재료의 질이 떨어지지도 맛이 엄청 없거나 하지 않은 딱 평타의 집밥을 남이 만들어주는데 이 가격이라면 나쁘지 않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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