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요일 도파민은
산초가루 정도로
금산제면소의 탄탄멘을 먹을 때는 항상 토핑을 추가해서 먹는다. 고기, 구운 양파와 쌀밥 그리고 온센달걀을 추가해야 좀 더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면을 적당히 먹고 마지막에 남은 소스에 밥을 비벼 먹는 것으로 마무리하면 아주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하루 15그릇 한정으로 파는 찍어먹는 탄탄멘은 소스가 따로 나오기 때문에 탄탄멘의 간이 강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먹기에 좋다.
금산제면소의 탄탄멘 킥은 산초가루다. 산초가루를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뿌리고 그 위에 고추기름을 두어 바퀴 돌려 삭삭 비벼 먹으면 딱 원하는 만큼의 자극적인 맛이 느낄 수 있다.
오늘 점심 한줄평
딱 68정도의 자극적인 맛
적당히 기분 좋아지는 그런 맛
마라보 다는 강하지 않지만 자극적인 무언가를 먹고 싶을 때 떠오르는 것이 금산제면소의 탄탄멘이다. 이곳에 처음 갔을 때, 동료가 산초가루를 탄탄멘 그릇이 꺼멓게 될 때까지 넣는 것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 정도는 넣어야 맛있다고 먹어 보라고 권한 동료를 의심하며 산초가루를 집어 들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나만의 산초비율이 생겼다. 이제는 산초가루가 없으면 탄탄멘을 못 먹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나만의 비율로 제조한 탄탄멘을 먹다가 자극에 익숙해 질때쯤이나 김치가 생각날 때쯤 고춧가루를 넣어 먹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적당히 자극적이면서 다른 이유로 맛있는 맛을 끝까지 느끼며 식사를 마칠 수 있다.
다른 날에는 별 생각없이 온전히 탄탄멘에 집중하며 먹었지만 오늘은 갑자기 잘 익은 석박지나 깍두기랑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장이 되나 검색해 보니 금산제면소 탄탄멘 밀키트를 팔고 있었다. 다음에 밀키트를 사서 깍두기랑 먹어봐야겠다.
오늘 점심 점수는요?
★ ★ ★ ☆ ☆
1. 맛 : 이곳에 가야만 느낄 수 있는 맛
2. 위치 : 명동역 4번 출구 도보 6분
명동역 4번 출구로 나와 첫 번째 횡단보도를 지나치고 바로 나오는 오르막길로 올라오면 있다. 오르막길의 시작부터 금산제면소까지 평지가 없기 때문에 지도상에는 도보 6분이지만 보폭과 속도에 따라 10분 정도 걸릴 수 있다.
3. 오픈런여부 : 오픈런 실패 시 30분 간격 도전 (오픈시간 : 11시)
다찌처럼 되어 있는 테이블에 좌석이 7개밖에 없기 때문에 오픈런은 필수이다. 부득이하게 오픈런에 실패했다면 11시 30분을 목표로 가면 된다. 거의 30분 단위로 사람들이 빠지기 때문이다. 기다리는 시간은 날마다 다르지만 혼자가 아닌 여러 명이 가서 일렬로 안고 싶다면 더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웬만하면 2인 이내로 가는 것이 좋다.
4. 가격 : 탄탄멘 13000원, 찍어먹는 탄탄멘 14000원, 토핑 1000~2000원
진정한 맛을 느끼려면 기본 탄탄멘 13000원, 고기고명 2000원, 튀긴 양파&흰쌀밥 1500원 총 16500원이라는 거금을 한 끼에 써야 한다. 평상시에 계속 매일매일 먹고 싶은 음식은 아닌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법카찬스, 지인 찬스 등 운수 좋은 날이나 월급 받은 날, 뭔가 플렉스 하고 싶은 날만 가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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