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지금 가기 딱 좋은
명동 한복판에서 즐기는 캠핑감성
대나무집의 삼겹살은 대나무 통에 한입크기로 썰어져 나온다. 뒷고기같은 느낌의 고기는 매우 신선해서 잡내도 하나도 없었고 자르는 수고도 없어서 구워먹기 좋았다. 같이 구워먹을 수 있는 다양한 반찬 중에서는 김치가 단연 으뜸이었다.
요새 채소물가가 장난이 아니라서 어떤 식당을 가면 채소를 리필하는 것을 눈치를 주는 곳이 있는데 대나무집은 그러지 않았다. 어디 상한부분 없이 잘 관리되어 나온 쌈채소와 버섯, 마늘은 눈치보지 않고 양껏 시켜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후식으로 고기에 싸먹으려고 주문한 비빔냉면은 그냥 마트에서 파는 맛이 나서 고기 몇 점 싸먹고는 남겼다.
오늘 저녁 한줄평
고기가 먹고 싶었을 뿐인데 분위기도 좋네
그런 날 있지 않은가. 마냥 고기가 먹고 싶은 날. 양념된거 말고 생고기를 불판에 구워먹고 싶은 그런 날. 그런 날이 나에게는 이날이었다. 같이 일하는 여직원들끼리 고기를 먹으러 가자고 작당모의를 했는데 어쩌다보니 회식을 하게 되었다. 나이스 꽁밥꽁술.
처음에 대나무집을 가보자고 했더니 팀장이 가게의 겉모습이 그닥 이미지가 맛집이라기 보다는 그냥저냥 노가다일꾼들이 저녁을 해결하기로 가는 느낌이 많이 드는 외관과 인테리어라며 가기가 꺼려진다고 했다. 어차피 맛만 좋으면 되고 안 먹어보면 모르는 일이니 다같이 도전해보기로 하고 예약을 하고 간 대나무집은 총 3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맨 꼭대기에는 루프탑으로 야외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을 수 있는 구조였다. 따로 루프탑으로 예약하지 않았는데 루프탑이 당첨된 우리는 명동의 빌딩숲의 야경을 보면서 즐겁게 먹었다.
지금같이 선선한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한 번 더 가고 싶다.
오늘 저녁 점수는요?
★ ★ ★ ☆ ☆
1. 맛 : 재료가 신선하고 돌판에 다 구워먹을 수 있어 좋다
2. 위치 : 명동역 3번 출구 도보 3분
3. 예약여부 : 루프탑을 원한다면 예약필수 (영업시간 : 10:30~22:00)
단체 회식으로 많이 오는 곳으로 특히나 요즘 같이 선선한 가을날씨에는 루프탑을 이용하는 손님이 많기 때문에 예약 필수이다. 오후 10시면 영업이 종료되기 때문에 맛있게 고기 많이 먹고 1차에 회식을 끝낼 수 있다.b
4. 가격 : 와인삼겹살 16000원, 항정살 18000원, 가브리살 17000원, 갈매기살 13000원
구워주는 서비스는 없지만 다 잘려서 나와서 굽기 수월하다. 술은 셀프로 가져다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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