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지은 가마솥밥 위에
생돼지고기 김치찌개 한 술 떠먹고
계란말이 마무리
김삼보의 돼지고기 김치찌개는 양이 많기 때문에 세 명이 가서 김치찌개 2인분에 고기사리, 두부사리, 라면사리를 추가해서 먹었다.
비조리되어 나오는 김치찌개는 팔팔 끓이고 먼저 익은 라면을 건져 먹다 보면 어느새 선홍빛 돼지고기 생고기가 맛있게 익는다.
다른 곳의 김치찌개보다 김치의 간이 적당하고 조미료 향이 강하지 않아 남기지 않고 다 먹을 수 있었다.
김삼보의 유일한 사이드 메뉴인 계란말이는 많은 재료가 들어가 있지 않아 비교적 간이 센 김치찌개와 함께 먹기 좋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가마솥밥은 쌀 자체가 찰기가 있었고 누룽지로 먹기 좋게 잘 눌러나와 물을 부어 숭늉을 만들어 먹기 좋다.
오늘 점심 한줄평
역시 김치찌개는 주기적으로 섭취해야한다.
자취를 하다 보니 냉장고에 김치를 두지 않는다. 냉장고에 김치냄새가 나는 것도 싫고 집에서 밥을 잘 안 먹으니 썩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가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을 찾아 먹다가도 김치찌개가 미친 듯이 당기는 날이 생긴다.
먹을 게 많지만 없는 명동에서 대부분의 한식을 하는 곳에서는 김치찌개를 팔지만 비조리로 나와 끓여 먹어야 하는 김치찌개집은 아마 김삼보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재료들이 신선하고 김치도 맛있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은 11시 30분에 갔는데도 내부좌석은 만석이었고 앞에 웨이팅 줄이 서 있었다. 내부를 보니 주변 직장인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와서 먹고 있었다.
관광객이 김치찌개를 찾아 먹는 게 신기했지만 비빔밥보다는 김치찌개가 낫다고 생각했다.
오늘 점심 점수는요?
★ ★ ★ ★ ☆
1. 맛 : 잡내 없고, 달지도 짜지도 않아 간도 딱이고, 건더기도 실하고, 김치찌개가 이 정도면 훌륭한 거 아닌가.
2. 위치 : 명동역 5번 출구 도보 3분
3. 오픈런여부 : 12시 30분이 마지노선, 그냥 기다리면 먹을 수 있다 (오픈시간 : 7시)
점심시간이 11시부터 이지 않은 이상, 웨이팅은 어쩔 수 없다. 30분 단위로 테이블 순환이 되기 때문에 30분 간격을 노리고 가면 그나마 덜 기다리고 먹을 수 있다.
4. 가격 : 김치찌개 10000원, 부대찌개 10000원, 계란말이 10000원
만원의 행복이란 게 이런 것이 아닐까. 재료가 듬뿍 들어간 찌개와 솥밥을 만원에 먹을 수 있다는 게 말이다. 여러 명이 가도 각자 메뉴를 시켜 먹을 수 있으니 메뉴통일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 밥집 >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동 점심] 맥날 신메뉴 베토디 스리라차 마요 도전, 맥도날드 명동2호 (3) | 2024.10.18 |
---|---|
[명동 점심] 경양식 돈까스와 김치우동 꿀조합, 다미돈까스 (0) | 2024.10.17 |
[명동 저녁] 루프탑에서 구워 먹는 삼겹살 맛집, 대나무집 (7) | 2024.10.15 |
[명동 점심] 다양한 비빔밥을 파는, 목멱산방 (2) | 2024.10.14 |
[명동 점심] 베트남 현지인이 만드는 베트남 현지 맛, 꾸에흐엉 (6) | 2024.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