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밑에서 맛보는
경양식 돈까스와 시원한 김치우동
다미돈까스의 경양식 돈까스는 가장 보통의 맛을 가진 돈까스였다. 돈까스의 크기와 두께는 크지도 두껍지도 않고 튀김 정도는 적당히 바삭하였다. 가장 중요한 소스는 카레향이 나는 간이 알맞은 딱 경양식 돈까스 소스였다. 김치볶음밥도 나쁘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자극적인 맛이 아닌지라 좀 더 익은 김치의 맛이 나거나 스팸이나 참치가 들어갔다면 더 맛있을 것 같단 생각을 했다.
다미돈까스의 고구마 치즈 돈까스는 다른 곳보다 모든 재료의 비율이 1:1:1로 자극적이지 않은 고치돈이었다.
고구마의 단맛과 고소한 치즈의 맛을 한껏 느끼며 튀긴 음식의 기름맛을 먹는 맛으로 먹는게 고치돈인데 그 맛을 느낄 수는 없었다.
돈까스의 크기가 크지 않아서 그런지 양이 적어 추가로 주문한 카레돈까스는 그냥 3분카레에 돈까스를 먹는 맛이었다.
이곳에서 먹은 음식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것이 김치우동이었다.
시원하게 끓인 김치콩나물국에 우동면을 넣은 김치우동은 자극적이지 않은데 속이 풀리는 맛이었다.
김치우동을 먹고 돈까스를 밥반찬처럼 먹으니 꽤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오늘 점심 한줄평
김치우동 먹으러 갔는데 반찬이 돈까스. 굳b
일본식 돈까스를 선호하기도 하고 남산돈까스는 너무 커서 먹다보면 물리기 때문에 점심때 돈까스를 주식으로 먹고 싶은 적이 없었다. 그냥 반찬정도로 먹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명동에 있는 돈까스집에서 가장 사이드 메뉴들이 많은 곳을 찾다가 찾은 곳이 다미돈까스였다. 다미돈까스는 남산 중턱에 있는 유명한 남산돈까스들이 있는 곳과 달리 명동역과 꽤 가까운 곳에 있었다.
단품과 세트를 섞어서 시켜보니, 단품으로 돈까스를 시키면 두덩이가 나왔고 세트로 시키면 돈까스 한덩이와 사이드메뉴가 같이 나왔다. 3명이 가서 세트 두개와 단품 하나를 시켰더니 돈까스 양이 좀 모자라서 하나를 더 시켜먹을만큼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어릴 적에는 경양식 돈까스를 먹으러 레스토랑에 갔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먹었던 경양식 돈까스는 도톰하고 소스가 충분히 돈까스에 묻어 나와 겉촉속바 느낌으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다미돈까스는 레스토랑에서 맛 본 그 맛이라기 보다는 집에서 만든 돈까스맛에 더 가깝다.
같이 먹은 동료의 표현을 빌리자면 굉장히 마일드한 맛의 돈까스였다. 그래서 김치우동이 더 맛있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오늘 점심 점수는요?
★ ★ ☆ ☆ ☆
1. 맛 : 마일드한 맛의 돈까스
2. 위치 : 명동역 1번 출구 도보 3분
3. 오픈런여부 : 진짜 먹고 싶다면 필수 (오픈시간 : 11시)
테이블이 많지 않고 비교적 먹는 속도가 느린 여자손님들이 많아서 테이블 순환도 원활하지 않았다. 근처에 돈까스집이 많아 차선책이 많기 때문에 진짜 먹고 싶다면 오픈런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4. 가격 : 돈까스+김치우동 13500원, 돈까스+김치볶음밥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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