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매운 닭발은 살이 안 찔까?
평생 다이어트라는 말을 하지만 매운맛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들에게 닭발은 거부할 수 없는 음식 중 하나이다. 매운 양념과 쫄깃한 식감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닭발은 대부분 술안주나 야식으로 즐겨 먹는다. 술안주와 야식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매운 닭발을 끊을 수 없는 것이 스트레스에 찌들어 사는 현대인의 삶이다.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기에 우리는 오늘도 매운 닭발을 찾지만 먹는 와중에도 살은 찌고 싶지 않다는 것이 누구나 갖고 있는 현대인의 딜레마임은 부정할 수 없다.
눈에 보이는 탄수화물도, 이렇다 할 지방도 보이지 않는 매운 닭발은 다이어트 음식인지 아닌지 굉장히 헷갈리는 음식이다.
과연 매운 닭발은 콜라겐이라 다이어트 중에 먹어도 되는 걸까?
술과 함께 먹어도 괜찮은 걸까?
다이어트식이 맞다는 확신을 갖고 닭발을 먹고 싶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매운 닭발을 먹으면서도 다이어트 걱정을 하는 우리는 어쩔 수 없는 현대인이다. 맛있는 걸 양껏 먹고 싶지만 살은 찌고 싶지 않다. 야식 메뉴의 대명사인 매운 닭발은 비주얼로 보나 맛으로 보나 다이어트식인 기분이 드는 음식이다. 하지만 이게 정말 맞는지에 대한 고찰은 해 볼 필요가 있다.
영양학적 양날의 검을 가진 매운 닭발
매운 닭발의 주재료인 닭발에는 피부 탄력을 유지하고 잔주름에 좋은 콜라겐과 관절 건강에 좋은 글루코사민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재료적 측면에서 닭발은 매우 건강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여기에 매운 양념이 추가되는 순간 말은 달라진다. 매운맛의 강도가 센 편인 우리나라의 매운 양념은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고 닭발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고 나트륨 함량으로 인해 혈압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섭취 시 주위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매운 닭발의 영양성분과 칼로리
피부 탄력과 관절 건강에 좋은 콜라겐과 필수 아미노산, 칼슘, 철분 등이 포함되어 있는 닭발은 영양성분면에서 최고의 다이어트 재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칼로리 측면에서 살펴보면, 양념을 하지 않은 순수한 닭발의 칼로리가 100g당 약 120~150kcal로 비교적 낮은 반면 매운 양념을 입힌 매운 닭발은 갖은양념에 설탕과 고칼로리 소스가 들어가기 때문에 칼로리가 두배로 뛰어 203~300kcal까지 칼로리가 올라간다. 이는 쌀밥 한 공기에 해당하는 칼로리이기도 하다.
매운 닭발과 다이어트의 상관관계
재료면에서 닭발 자체는 콜라겐과 단백질 함량이 높으면서도 포만감을 주는 다이어트식이 맞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과도한 양념으로 버무려진 다양한 조리법의 매운 닭발은 다이어트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매운 양념이 가미되는 순간 칼로리가 두배로 뛰고 통각을 자극하는 매운맛으로 인해 위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정말 다이어트를 생각한다면 매운 닭발을 먹을 때 양념을 최소화여 구운 닭발을 먹는 것이 좋다.
닭발은 살찌지 않는다. 살은 내가 찐다.
닭발은 단백질과 콜라겐 등 건강에 유익한 성분이 풍부하지만, 다이어트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섭취 방법에 주의가 필요하다. 양념을 최소화하거나 담백한 방식으로 조리하여 즐긴다면 닭발은 건강과 다이어트에 모두 좋은 음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닭발을 먹는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찾던 닭발이 아니게 된다.
매운 닭발의 정체성을 뒤흔들면서 닭발에서 건강을 찾아야 할까.
건강에는 스트레스가 더 안 좋다던데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 먹는 횟수를 조정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을 조금씩 변화시켜 스트레스의 근본요인을 없애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결국 난 이렇게 매운 닭발을 포기하지 못한다.
닭발은 죄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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